도전을 무서워하지 않는 제 성격 때문에 도잠이들은 좀 피곤할 때가 많습니다… 

한여름을 불태운 이번 작업은 유난히 정말 힘들었네요!
-
성동구에 있는 서울하수도과학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사용할 

체험학습 가구를 만들어 달라는 연락을 받고 이내 흐르는 물처럼 

유동적인 형태를 가진 가구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물은 언제나 움직이고 하나의 틀에 갇혀 있지 않으니까요. 

비정형적인 가구에 도전해 보겠다! 뭐 그런 엄청난 생각을 해 버렸습니다…
-
만들어진 모든 가구들은 규격은 비슷하지만 모두 다른 형태입니다. 

똑같은 건 하나도 없구요;;; 

파티션 사물함 수납 공간의 저 입체적인 형태가 보이십니까… 

자유곡선이 XYZ로 같은 지점에서 만나야 했구요… 

이것은 가우디 곡선이 아니냐… 

그런 농담 하면서 어찌어찌 잘 완성했네요!
-
한 주 정도 잘 말린 후에 다음 주 정도부터 사용하게 될 것 같네요 :) 

어린이 청소년들의 과학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잠의 가구가 보탬이 될 수 있기를… 

햇볕 아래 모두 모여 광합성하는 가구들...

가로 2000 폭 1000의 거대한 탁자입니다. 어린이 청소년용이라서 높이는 700으로 조금 낮아요 :)

옹기종이 의자들이 모이면 숲속 작은 요정들의 가구 같기도 하고요~

공간을 나누는 파티션이면서 전시대, 사물함, 홍보지 거치대의 역할을 하는 가구입니다. 

복잡한 자유곡선이 물결처럼 출렁이면서도 딱딱 제 위치가 맞습니다.

파티션이 4개, 대형 탁자가 2개, 의자가 12개 세트였습니다.

앞서 보신 탁자와 또다른 탁자라서 미세하게 모양이 달라요.

이 곡선은 다시 봐도 정말 극한의 고생이 떠오릅니다...

같이 모여 있으면 자연의 편안한 선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