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도잠의 여러가지 소식을 전합니다.

쇼룸 오픈 시간 변경이나 판매 이벤트와 같이

일회적인 정보는 도잠 인스타그램에서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 @dozammi

PLASTICS ™ : Recycling is a new normal - 2022.12.20~23

도잠 2023.01.13 21:54:02 조회수 1,935
첨부파일 도잠.jpg

2022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재생플라스틱으로 제작한 도잠의 제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지구샵과 같은 제로웨이스트 가게들에는 병뚜껑을 수집하는 코너가 있어요. 

투명 PET와 같은 소재는 집앞에서도 쉽게 수거가 되지만, 크기도 작고 색상도 제각각인 병뚜껑은 사실 재활용이 쉽지 않아요. 

하지만 대체로 PE나 PP로 제작되기 때문에 일관성이 있어 모으기만 하면 다시 자원이 될 수 있지요. 

그래서 알록달록한 예쁜 판재로 다시 태어나는 플라스틱 병뚜껑 순환 시스템이 실험되고 있어요. 

이 새로운 소재를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전시입니다.

 

도잠은 나무와 플라스틱을 짜맞춤으로 연결해 보는 작업을 했어요. 

제작 공정은 유사한데 소재의 성질과 두께가 상이해서 쉽지만은 않았답니다. 

중간중간 진땀을 빼는 순간도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잘 완성되었습니다! 

일상 사용을 목표로 최종 제품의 완성도를 추구하기 때문에 

재생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의미가 한 번의 실험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할까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44f57957a2964770ae93960f71b70f57_213629.jpg
 

405a99920cb087af753beacd8d9963e2_213711.jpg
 

7614273e1ac535eb5add30b19e503eda_213725.jpg
 

b24626a5ce49f477421e2eece51383c7_213739.jpg
 

ZET CUBE 제품에 노플라스틱선데이의 재생 플라스틱 판재 '테라조'가 적용된 모습입니다.

가로형 적층 구조를 보여드리는 모델에는 파랑 2호가, 세로형 적층 구조 모델에는 파랑 1호가 적용되었습니다.

합판과 플라스틱은 두께와 성질이 다른데, 도잠의 제트 큐브는 적층 시에 물건이 놓이는 면의 수평이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에

제작 난이도가 무척 높은 작업이었지만 기술적으로 훌륭하게 해결되었습니다.

 

 

03749f2afca316f86d1b54db8b068494_214043.jpg
 

0df4b919f87abc499029e207df23d0a4_214056.jpg
 

테라조 하양 1호가 사용된 OLIDA 베드테이블과 소반입니다.

하양 1호는 살짝 투과성이 있기 때문에 실물은 반투명하여 빛에 따라 변화가 생깁니다.

 

 

d467d33cb5beb77ce80cd38b5a2a16f2_214226.jpg
 

6d7150a64833dcf5ea3f8466ac59e045_214239.jpg
 

CHABAN, DABAN 제품에 재생 플라스틱 판재가 결합된 모습입니다.

재생 플라스틱은 제조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변화가 발생하여

마치 자연 소재처럼 단 하나도 동일한 패턴을 지닌 것이 없습니다.

유통적인 그래픽과 같은 시각적인 즐거움이 있습니다.

 

 

- - - - - 

 

본 프로젝트의 기획자인 JUST PROJECT 이영연 님의 인터뷰 기록을 옮깁니다.

전체 작업에 대한 소개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just-project.com/plastics 

 

 

0783990df26ff43dc177cb4d5bfac4d8_133807.jpg 

 

4d22e29ab1326d24f8e2c24ac378db3d_133855.jpg
 

 

도잠의 분위기에 비해 재생플라스틱 판재 특유의 무늬가 너무 화려하게 느껴지진 않았나.  

도잠의 정체성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화려한 색과 무늬를 좋아한다. 

게다가 전공이 산업디자인이었기 때문에 플라스틱이라는 소재가 가진 현대적인 매력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내가 취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정말 궁금했다, 플라스틱이. 그리고 그 소재를 융합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도. 

재생플라스틱 소재 특성상 색의 조합과 무늬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매력으로 느껴졌다. 그 점에선 자연물과 닮은 구석이 있더라. 

 

이번에 작업한 제품의 개수가 상당히 많다. 단시간에 작업하기 힘들었을텐데.

처음부터 많이 만들 생각은 아니었다. 

샘플 테스트를 해보면서 어떤 구성이어야 최대한 재료를 남기지 않고 다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큰 제품과 작은 제품들 모두 만들게 됐다. 

그리고 생각보다 나무와 조합했을 때, 재생플라스틱이 잘 어울렸다. 

이왕이면 남는 부분 없이 다채로운 디자인과 크기로 제품에 적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쓰는 재료다 보니 많이 조심스러웠다. 

재단부터 최종 작업까지 문제가 생길까봐 조마조마했다. 

 

그래도 별탈없이 제작까지 마쳐서 다행이다.

실은 큰 탈이 날 뻔했다. 다행히도 해결은 됐지만. 한번도 플라스틱 재단을 해보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전문 업체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아 샘플링을 진행하는데, 재생플라스틱 판재가 생각보다 쉽게 잘렸다. 

이후에 자신감이 충만한 채로 재단에 몰두하다가 그만 톱날이 부러져버린 거다. 

작업은 빨리 마쳐야하는데, 당장 여분은 없고 주말이라 날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부랴부랴 파주까지 가서 구해왔고, 다행히 재단은 끝냈다. 

 

 

cd9fc017ce773ff0f9fe02675f12d410_133922.jpg
 

 

마감은 해야하고, 기계는 따라주질 않고. 아찔한 상황이었겠다. 그런데 플라스틱 재단용 톱날은 어떻게 다른건가. 

목재용과 플라스틱용이 따로 있다. 

톱날의 나사선 방향이 달라서 목재용은 목재에만 쓰고 플라스틱용은 보통 아크릴이나 포맥스 등에 쓴다.

 

톱날이 달라진 것 외에 나무를 다룰 때 공정과 차이는 없었나.

재단, 접합, 샌딩까지 방식은 나무와 거의 동일했고, 디테일이 조금씩 추가된 정도. 

소재가 바뀌면서 재단할 때 신경써야 할 것이 달랐다. 

보통 자재를 받을 때부터 꼼꼼하게 확인하는 편이다. 두께는 균일한지, 흠은 없는지. 

나무도 때에 따라 조금씩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봐야 작업할 때 뭘 더 신경써야 할지, 

나무의 아름다운 결이 더 잘 보일 수 있는 방향은 어디일지 계획이 선다. 

나무는 가공 전에 샌딩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 표면이 매끈하다. 

그런데 이번에 받은 재생플라스틱 판재엔 스크래치가 있어서 바로 가공에 들어가면 마감이 깨끗하진 않겠더라. 

그리고 합판보다는 두께가 균일하지 않았다. 무늬도 일정하지 않고. 

그래서 작업하기 전에 모든 판재의 사진을 찍고 디지털로 변환해 설계한 다음, 그대로 제작했다. 

무늬가 균일하지 않거나 표면에 흠이 있는 부위는 덜 보이고, 아름답게 무늬가 흐르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나무를 다룰 때에도 나무의 결을 많이 신경쓰는 편인가.

멤버들과 항상 하는 얘기가 아름답게 만드는 목표에 대한 거다. 

아무렇게나 잘라서 쓰면 내 의도가 보이지 않으니까. 

처음부터 나무를 잘 살피고 어떻게 하면 매력이 더 잘 보일 수 있는지 끝까지 고민한다. 

재생플라스틱 판재를 다룰 때에도 그 목표는 똑같았다.

 

공정이 추가되기도 하고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도 있었다. 그 과정을 겪는 동안 재생플라스틱 판재를 소재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변화가 생겼나.

이 소재를 써보고 싶었던 이유는 이후에 적극적으로 제품 라인으로 생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과물은 굉장히 마음에 든다. 플라스틱과 나무를 결합했을 때, 이런 변화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고민되는 지점들이 있다. 

첫번째는 안전에 대한 고민이다. 아무래도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나무를 다룰 때보다 보호 장비를 더 꼼꼼히 하고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판재를 재단하고 샌딩하는 과정에서 집진기가 있어도 아주 미세한 플라스틱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재활용된 소재라 할지라도 플라스틱이니 혹시나 물로 흘러들어갈까 조심스럽게 작업했다.

 

 

a531c2e98416fea2bb55966ffcdd0f5d_134513.jpg
 

 

평소에도 나의 작업이 미치는 환경적 영향을 자주 고민하는 편인가.

지금까지 단일 소재를 고집하는 이유는 지속가능성 문제 때문이었다. 

제품에 필름 하나만 붙어도 재활용이 어려워진다. 

움직임이 꼭 필요한 부위에 경첩을 다는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른 종류의 부품이나 재료를 되도록 쓰지 않는다. 

어쨌든 우리가 만든 가구도 언젠가는 폐기되지 않나. 폐기 이후에 순환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든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자투리 자재들은 모아서 MDF 합판 만드는 공장에 보낸다. 

그럼 그 자투리들도 버려지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살 거고. 모든 공정에서 낭비가 될 만한 것들은 하지 않다 보니 운신의 폭이 좁은 건 사실이다. 

시각적으로 제품이 단조로워 보이는 경향도 있고. 그럼에도 선택하는 작업 방식이다.

 

하지만 그런 세심한 선택들이 도잠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도잠이어서, 도잠만이 할 수 있는 가구이기에 팬들이 많지 않나. 그들에게 이번 제품은 어떻게 소개하고 싶나.

내가 느낀 이 소재의 의미를 잘 전달하고 싶다. 플라스틱을 순환하고자 하는 사회적인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고 느낀다.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다시 재활용하기까지 과정을 거쳐 작업자인 나에게로 온 소재이지 않나. 

또 다양한 폐플라스틱이 모였기 때문에 만들어진 알록달록한 무늬도 매력적이다. 

다른 소재에선 구현하기 힘든 원색의 조합들을 잘 보여주고 싶다. 

차반이나 다반의 경우, 그릇을 놓는 면은 나무를 쓰고 손으로 잡는 부분은 플라스틱을 써서 심리적인 저항감도 낮춰보려고 했다. 

보기에 예쁘지만 실용성도 있을 거다. 

 

소재만 달라졌을 뿐인데 소재의 아름다움에서부터 환경적 영향까지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재생플라스틱은 또 어떤 이야기를 남겼나. 

도잠에겐 일종의 일탈이었다. 하고 싶어도 브랜드의 정체성이나 여러 상황 때문에 쉽게 시도할 수 없었던 걸 경험했다. 좋은 일탈이었다.

 

 

9e8b4b3f25c5b7111c43c470a0d80312_134453.jpg
 

 

- - - - -

 

PLASTICS ™ : Recycling is a new normal

 

2022.12.20-23

SEOUL DESIGN FESTIVAL COEX HALL C

E-120 노플라스틱선데이X져스트프로젝트

 

기획

져스트 프로젝트 JUST PROJECT @justproject_korea

노플라스틱선데이 NoPlasticSunday @noplasticsunday

 

참여 디자이너

가라지가게 garagegage @garagegage

구오듀오 Kuo Duo @kuo__duo

길종상가 Kiljong Arcade @parkgagong

도잠 dozamm @dozammi

소목장세미 Smallstudiosemi @smallstudiosemi

원투차차차 OTC @one_two_chachacha

제로랩 zerolab @zero_lab

최중호스튜디오 X 카레클린트

JOONGHO CHOI X KAARE KLINT @joongho_choi

콜렉토그라프 collecto-graph @collectograph

포스트스탠다즈 Post Standards @poststandards

 

컨텐츠 에디터

김원영 Kim won young

사진

스튜디오 폴스 Studio Poles @poles.kr

그래픽 디자인

디디비비엠엠 DDBBMM @ddbbmm.kr

 

지원

져스트 프로젝트 JUST PROJECT

(주)프래그 PRAG corp.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KACES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번호 이미지 제목 날짜 작성자 조회
8 도잠의 어린이 가구 DOKI를 소개합니다!
2023.06.21 | 2525 hits
7 PLASTICS ™ : Recycling is a new normal - 2022.12.20~23
2023.01.13 | 1935 hits
6 홈테이블데코페어 - 2022.12.1~4
2022.12.01 | 458 hits
5 명동성당 겨자씨마켓 - 2022.9.25~26
2022.09.29 | 154 hits
4 예술의전당 Whole Earth Truck Store 2022
2022.08.27 | 403 hits
3 쇼룸 오픈 소식을 전합니다.
2019.09.05 | 8925 hits
2 도잠, 가볍고 튼튼한 가구의 비밀
2018.01.02 | 5228 hits
1 작은 집에서 사는 법을 도와드립니다!
2017.07.24 | 1793 hits

비밀번호 인증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CS CENTER
02-338-3440
월요일에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화주세요.
SHOWROOM
서울 마포 망원로 1-5
월화금토 2시-7시
수목은 예약 시 오픈합니다.
주문 제작은 전화로 먼저
상담해주세요 :)
BANK
379.910160.65907
하나은행 / 이정혜(도잠)
  • 맨위

    맨위

  • 맨아래

    맨아래